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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숨어우는바람소리 - 다이아토닉하모니카 연주 )

 

백년 전쟁 때 영국의 태자였던 에드워드의 묘비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지나가는 이여!,

나를 기억하라!

 

지금 그대가 살아 있듯이 한때는 나 또한 살아 있었노라!

내가 지금 잠들어 있듯이 그대 또한 반드시 잠들리라,”

 

어느 성직자의 묘지 입구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다.

 

“오늘은 내 차례, 내일은 네 차례”라고 적어 삶이 유한하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유럽을 정복한 알렉산더대왕은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겼다.

 

“내가 죽거든 나를 땅에 묻을 때 손을 땅 밖으로 내놓아라. 천하를 손에 쥐었던 이 알렉산더도 떠날 때는 빈손으로 갔다는 것을 이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위함이다.”

유명한 헨리 8세의 딸로서 왕위에 오른

엘리자베스 1세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훌륭한 정치 수완을 발휘해 영국의

왕정을 반석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그 역시 묘비명에는 다음과 같은 짧은 말을 남겼다.

 

“오직 한순간 동안만 나의 것이었던 그 모든 것들!!”

 

임마누엘 칸트(1724~1804)는 수십 년 동안 규칙적으로 산책했다.

사람들은 그가 산책하는 것을 보고 시간을 짐작했다고 한다.

그랬던 칸트도 임종이 가까워지자 침대에 누워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물며 먹을 수도 없었다. 하인은 칸트가 목이 마를까 봐 설탕물에 포도주를

타서 숟가락으로 조금씩 떠먹였다.

어느 날 칸트가 더는 그것을 마시고 싶지 않다는

뜻으로 이제 그만이라고 말했다.

그것이 칸트가 남긴 마지막 말이다.

 

교보문고가 발표한 세계문학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50~60대가 꼽은

1위작이그리스인 조르바였다.

저자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건네는 자유와 해방의 목소리가 좋았나 보다.

그의 뜻은 묘비명에 잘 나타나 있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몇 년 전 시애틀타임스는 6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여성작가 제인 로터

의 부고를 실었는데

이 부고를 쓴 사람은 바로 작가 자신이었다.

그는 삶이란 선물을 받았고 이제 그 선물을 돌려

주려 한다면서 남편에게 쓴 유언에

 

“당신을 만난 날은 내생에 가장 운 좋은 날이었다”고 전했다.

 

죽음 앞에서도 의연하고 살아있는 사람을 배려하는 모습이 감동을 준다.

 

중국의 동산 선사는 살아 있을 때는 철저하게 삶에 충실하고 죽을 때는 철저하게

죽음에 충실 하라고 가르쳤다.

그가 죽기 전 남긴 말은 다음과 같다.

 

“이생은 멋진 여행이었다. 다음 생은 어떤 여행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이 밖에도 많은 묘비명이 있지만 제일 쇼킹한 것은 버나드 쇼(1856~1950)의 묘비명이다.

그는 1950년 사망할 때까지 극작가·평론가·사회 운동가 등의 폭넓은

활동을 하면서 1925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당시 인기 절정이었던 무용가 이사도라 덩컨

저와 같이 뛰어난 용모의 여자와 당신처럼 뛰어난 자질의 남자가 결혼해 2세를 낳으면

훌륭한 아기가 태어날 것이라며 구혼의 편지를 보내오자,

버나드 쇼는 나처럼 못생긴 용모에 당신처럼

멍청한 아기가 태어날

수도 있지 않겠소라며 거절했다.

 

이렇게 오만함과 익살스러움으로 명성을 떨쳤던 버나드 쇼는 94세까지

장수하며 자기의 소신대로 살았다.

하지만 그가 남긴 묘비명이 충격적이다.

 

“내 우물쭈물하다가 이렇게 될 줄 알았다.”

 

그는 동서양에 걸쳐 명성을 떨치고 의미 있는 삶을 살다간 문인이요,

철학자며 노벨상까지 받은 인물이다.

 

이런 사람이 자기의 삶을 되돌아보며 우물쭈물했다

고 자평한 것이다.

그도 삶의 마지막 순간에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고 살았다고 후회했을까?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경지에는 이르지 못하더라도 누군가와 의 비교하지 않은 나만의 삶,

현재의 처지와 입장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겸허한 나만의 삶이 자신을 풍요롶게 할 것으로 믿어본다.

 

 

인생 2!!

한 번쯤 되뇌이며 성찰하고 생각해볼 일이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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