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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스리는 길

진대마루-죽천 2016. 11. 21. 20:32

(어디로 갈거나)


마음을 다스리는 길


내가 두 귀로

들은 이야기라 해서

다 말할 것이 못되고





내가 두 눈으로

본 일이라 해서

다 말할 것 또한 못된다





들은 것을 들었다고

다 말해 버리고





본 것을 보았다고

다 말해버리면




자신을 거칠게 만들고

나아가서는 궁지에

빠지게 한다.





현명한 사람은

남의 욕설이나 비평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며





또 남의 단점을

보려고도 않으며

남의 잘못을

말하지도 않는다.





모든 화는

입으로부터 나온다.

그래서 입을

잘 지키라고 했다.





맹렬한 불길이

집을 다 태워버리듯이





입을 조심하지 않으면

입이 불길이 되어

내 몸을 태우고 만다.





입은 몸을 치는 도끼요

몸을 찌르는 칼날이다.





내 마음을 잘 다스려

마음의 문인 입을

잘 다스려야 한다.





입을 잘 다스림으로써

자연 마음이 다스려 진다.





앵무새가

아무리 말을

잘한다 하더라도





자기소리는

한마디도 할 줄 모른다.





사람도 아무리

훌륭한 말을

잘한다 하더라도





사람으로써 갖추어야 할

예의를 못했다면

앵무새와 그 무엇이 다르리요!





세 치의 혓바닥이

여섯자의 몸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 법정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