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셔온 영상.글

[스크랩] 미투리 (부제 : 400년전의 사부곡)

 

 

▒ 미투리 (부제 : 400년전의 사부곡)


어찌 살라고 나 어이 그 먼길을 홀로 가시나이까

검은머리 흰머리되어 내 손 잡고 함께 가시자더니

못다피운 사모의 정 죽어도 다 적지 못해

아마도 나는 그럴겁니다.


한~올 한~올 한올 내 머리~풀어 눈물 담아 만든 미투리

살랑춘풍이 불기도전 님아 어이두고 가시나이까


떠나시는 외로운 길 가슴에 꼭 품어 안고

부디 나를 잊지 마세요.

꿈에라도 한번 나를 돌아 봐주세요. 손 꼽아 님을 기다릴께요

눈물 채우며 저 하늘 달이 되어 님 오실 그길 비추렵니다

에루화~ 어화~ 에루화~

 

2013/01/20 Mh-Jang


이용구 작사 / 김근동 작.편곡 / 가수 홍주현(홍주)

 

 

 

 

▒ 원이 아버지에게..

 

당신 언제나 나에게 둘이 머리 희어지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고 하셨지요.
그런데 어찌 나를 두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나와 어린아이는 누구의 말을 듣고 어떻게 살라고 다 버리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당신 나에게 마음을 어떻게 가져왔고 또 나는 당신에게 어떻게 마음을 가져 왔었나요..?


함께 누우면 언제나 나는 당신에게 말하곤 했지요.
[여보, 다른 사람들도 우리처럼 서로 어여삐 여기고 사랑할까요? 남들도 정말 우리 같을까요..?]
어찌 그런 일들 생각하지도 않고 나를 버리고 먼저 가시는가요..?
당신을 여의고는 아무리해도 나는 살수 없어요. 빨리 당신께 가고 싶어요. 나를 데려가 주세요.


당신, 내 뱃속의 자식 낳으면 말할 것 있다하셨는데
그렇게 가시니 뱃속의 자식 낳으면 아이보고 누구를 아버지라 부르라고 하라시는 거지요..?

아무리 한들 내 마음 같겠습니까..?

이런 슬픈 일이 하늘 아래 또 있겠습니까..?
당신은 한갓 그곳에 가 계실 뿐이지만 아무리 한들 내 마음같이 서럽겠습니까..?

 

한도 없고 끝도 없어 다 못쓰고 대강만 적습니다.
이 편지 자세히 보시고 내 꿈에 와서 당신 모습 자세히 보여주시고 또 말해 주세요.

나는 꿈에는 당신을 볼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몰래 와서 보여주세요. 하고 싶은 말 끝이 없지만 이만 적습니다.

 

병술년(1586년) 유월 초하룻날(6월 1일) 아내가..

 

 

 

 

▒ 원이 엄마의 애절한 사랑이야기..

 

1998년 안동시 정상동의 택지개발지구에서 발견된 무덤..

고성 李氏 이응태(1556~1586)의 무덤 속에는, 먼저 세상 떠난 남편을 향한 아내의 애끓는

망부 심정이 담긴 편지와, 남편의 회복 기원으로 자기 머리카락과 삼(麻)을 엮어서 만든

한 켤레의 아름다운 미투리가 발견되었다. 신발 길이 23㎝, 볼 너비 9㎝ 정도


[신발을 쌌던 한지에는 고성 이씨가 신어보지 못하고 죽었다는 글이 적혀 있다.]
KBS TV 역사스페셜은 [조선판 사랑과 영혼] 프로그램으로 방영하였고,

무덤이 발견된 자리에는 [아가페] 동상이 세워졌다.

그리고 안동댐에는 월영교라는 아름다운 목조다리가 세워지고

다리 끝에는 미투리 모형으로 정자를 만들어 기념하고 있다.


23개 언어로 28개국에서 발행되는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2007년 11월 호에 이 사연과 사진이 Locks of Love 제하로 게재되었다.

 

 

 

 

▒ 가수 홍주현(홍주)의 약력


출생: 1978년 10월 15일

학력: 서울 국악예술 고등학교(가야금 병창)

        대구예술대학교 한국음악과 (판소리 전공/아쟁 부전공)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여성 최고 지도자 과정 CEO)수료

경력:1995년 강변가요제 입상

       1997년 MBC "청춘" 드라마 삽입곡

1998년~ 김도균 국악퓨전밴드 객원 보컬로 활동

2002년~ 대학로 "프라미스 극단" 창립 (극단대표)

2002~2006년 대학로 창작뮤지컬과 연극배우로 다수활동

(대표작: 55 size, 탐플즈, 미친햄릿, 60주년 특별기획 안중근과 이등박문)

2005년 전국연극제 "신인연기상"수상

2008년 Sound Of Heaven "홍주"1집(첫번째 이야기)으로 가요계에 데뷔

 

출처 : 예술의 오솔길
글쓴이 : 오솔길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