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부부[夫婦]의 정[情] (사랑하는 그대에게) 더보기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 최 백 호 더보기 버리면 가벼워지는 것을 더보기 마음 더보기 최고의 친구 더보기 늙음의 美學 (국악명상곡) 느티나무 잎 하나 빙그르르 휘돌며 떨어진다. 내 삶의 끝자락도 저와 같다. 어느 바람에 지는 줄 모르는 낙엽이 땅에 떨어지기까지는 순간이지만, 그럼에도 자세히 관찰해보면 그것은 분명히 절규가 아니라 춤추는 모습이다. 낙엽 지기 전의 마지막 모습은 어떠했을까. 아름다운 단풍이었다. 말년의 인생 모습도 낙엽처럼 화사(華奢)하고 장엄(莊嚴)한 파노라마(panorama) 이어라. 적어도 나의 경우에는 봄꽃보다 가을 단풍을 더 아름답게 본다. 아침 이슬도 아름답지만, 해 질 녘의 저녁놀은 더 아름답다. ‘삶의 유혹(誘惑)’과 ‘죽음의 공포(恐怖)’ 이 두 가지에서 벗어나고자 고민하는 것이 인생의 참 공부다. 죽음을 향해 가는 길이, 늙음의 내리막길이다. 등산도, 인생도 오르는 길 힘들지만, 내려가는.. 더보기 존경을 가르치다 (스승의 은혜) 어느 초등학생 소녀가 학교에 가자마자 담임 선생님에게 길에서 주워온 야생화를 내밀며 이 꽃 이름이 무엇인지 질문했습니다. 선생님은 꽃을 한참 보시더니 말했습니다. 미안해서 어떡하지 선생님도 잘 모르겠는데 내일 알아보고 알려줄게. 선생님의 말에 소녀는 깜짝 놀랐습니다. 선생님은 세상에 모르는 게 없을 거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집으로 돌아온 소녀는 아빠에게 말했습니다. "아빠. 오늘 학교 가는 길에 주운 꽃인데 이 꽃 이름이 뭐예요? 우리 학교 담임 선생님도 모른다고 해서 놀랐어요." 그런데 소녀는 오늘 두 번이나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믿었던 아빠도 꽃 이름을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소녀의 아빠는 식물학을 전공으로 대학에서 강의하시기 때문입니다. 다음 날 학교에 간 소녀를 담임선.. 더보기 百歲 時代의 얼굴 (빈마음) 사람은 늙어서 죽는 것이 아니다. 병들어서 죽는 것이다. 인생 말년 아파서 드러누워 몇 년씩 지낼 생각을 하면 가슴이 철렁한다. 나는 노후 파산에 대비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한 번씩 자신에게 물어볼 일이다. 백세시대가 왔지만 장수가 악몽인 현상이 日本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백세시대의 또 다른 얼굴이다. 잔치 모임에 가보면 으레 이애란의 히트곡, ‘백 세 인생’을 누군가 부르는 것을 듣게 된다. 90년대 초 내가 편집국에서 일할 때 일본에서 백세 이상 노인이 3,200명에 이른다는 외신을 보면서… “백세 이상 사는 사람도 이렇게 많을 수가” 하고 놀랐던 기억이 난다. 지금 일본에 백세 이상 노인이 몇 명인 줄 아는가? 5만명이 넘는다. 한국의 백세인구도 1만 7천명이나 된.. 더보기 이전 1 2 3 4 ··· 20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