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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죽을 것인가? ( 등불) ★어떻게 죽을 것인가? 소설가 / 김훈 망팔(望八)이 되니까 오랫동안 소식이 없던 벗들한테서 소식이 오는데 죽었다는 소식이다. 살아 있다는 소식은 오지 않으니까, 소식이 없으면 살아 있는 것이다. 지난달에도 형뻘 되는 벗이 죽어서 장사를 치르느라고 화장장에 갔었다. 화장장 정문에서부터 영구차와 버스들이 밀려 있었다. 관이 전기 화로 속으로 내려가면 고인의 이름 밑에 '소각 중'이라는 문자등이 켜지고, 40분쯤 지나니까 '소각 완료', 또 10분쯤 지나니까 '냉각 중'이라는 글자가 켜졌다. 10년쯤 전에는 소각에서 냉각까지 100분 정도 걸렸는데, 이제는 50분으로 줄었다. 기술이 크게 진보했고, 의전을 관리하는 절차도 세련되다. '냉각 완료'되면 흰 뼛가루가 줄줄이 컨베이어 벨트에 실려서 나오.. 더보기
좋을때는 몰랐네 더보기
행운을 부르는 여덟 가지 습관 ( 빛과 그림자 )   *하나* -불행의 책임을 남에게 돌리지 말라-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이나 불행에 대해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은그들이 궁지에서 벗어나 마음 편해지기 위해 즉각 다른 사람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린다.     물론 스스로 책임을 진다는 것은 자기 잘못을 직면해야 하므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한번 남의 탓으로 돌리고 나면 책임을 떠넘기는 건 좀처럼 떨쳐버릴 수 없는 습관으로 굳어지게 된다.  *둘* -진심만을 말하라-     상대의 환심을 사면서 진심으로 다른 사람을 칭찬하면, 상대는 늘 기분 좋게 느끼고 당신에 대해서 좋은 감정으로 갖게 되므로 칭찬은 아부와 다름없는 것이나 상대를 마음대로 하려는 얄팍한 술책이거나 무언가를 얻어 내려는 아첨이라고 .. 더보기
친일과 대한민국 친일과 대한민국 최진석(서강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조국과 민족의 번영을 꿈꾸는 나는 작년 7월에 발표한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글을 이렇게 시작했다. “대한민국이라는 국호, 즉 국가의 명칭을 100년이나 사용하고도 새삼스럽게 다시 '국가란 무엇인가'를 물어야 하는 것은 우리 자신에게 매우 복잡한 일이다. 아니 내게만 갑자기 복잡해졌는지도 모르겠다. 지금 대한민국의 지성계나 정치계를 둘러볼 때, 나만 혼자서 심사가 복잡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내가 미쳤는지 스스로 의심이 된다.” 글이 발표된 후, 내 고향 전라도 땅에서 더 많이 냉소적인 눈빛을 받는 것은 매우 괴롭고 위축되는 일이다. 지금 다시 글을 쓰면서 나는 ‘국가란 무엇인가’를 쓸 때보다 더 괴롭다. 위축되어 쭈그러진 심장을 다시 펴야 하니 .. 더보기
거울은 마음에도 있습니다 (Yesterday ) 벽에 걸린 거울은내 얼굴을 비추어 보이게 하지만내 마음의 거울은 평소의 나의 모든 행동을 하나도 빠짐없이 비추어 보이게 합니다.고요한 가슴에 손을 얹고그리고 내 마음의 거울에 내가 지낸 오늘 하루를 자세히 비추어 봅시다.   때묻은 얼굴이 보입니다.또 찢어진 옷자락이 보입니다.일그러진 얼굴흐트러진 머리카락이 보입니다.거울은 무서운 것입니다.그러나 거울은 있어야 하고 자주 보아야 합니다.거울 속에 비친 얼굴을 다시곱고 단정하게 매만져 봅시다.   우리가 아침에 세수를 하고 나서야밖에 나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날마다 고요한 저녁 시간에는 마음의 거울을 들여다보고거기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다시 깨끗하게 닦아 놓아야 하겠습니다.     요즘 숙녀들은 어디를 가서 앉든지우선 거울을 꺼내 봅니다.. 더보기
즐겁고 재미있게 늙어가기 ( 나 돌아갈꺼야 ) 사람이 늙는 것은 피(避)할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기왕(旣往)이면 즐겁고 재미있게 늙고 싶습니다. 재미있고 즐겁게 늙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아주 불가능(不可能)한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재미있게 늙어갈 수 있을까요? 각 사람 모두 다를 수 있으나 일반적(一般的)으로 공통점(共通點)이 될 수 있는 것을 찾아본다면, 아마도 우선 기대치(期待値)와 욕심(慾心)을 팍 줄이고 자신(自身)의 능력(能力)안에서 마음 편(便)하게 긍정적(肯定的)으로 늙어가는 지혜(智慧)를 가지는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늙어서는 욕심과 기대가 아주 작으면 무엇을 하든 부담(負擔)이 없고 즐겁고 재미있습니다. 마음을 너그럽게 하고 인생(人生)은 오직 한번 밖에 없는 기적(奇蹟) 같은 선물(膳物)..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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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7.4 단지내 꽃밭에서 (사랑은 아무나 하나) 마음을 낮추어야 합니다. 예쁜 꽃은 키가 작습니다. 그래서 꽃을 보려면, 고운 향기를 맡으려면, 머리를 숙이고 내 몸을 낮추어야만 합니다. 세상의 고운 것은 낮은 곳에 있습니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려면, 삶의 고운 향기를 맡으려면, 언제나 겸손히 마음을 낮추어야 합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하세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