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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생각 더보기
있을 때 잘해 (가는세월/조아람) 유명한 여류 소설가 신달자 씨가 어느 라디오 대담 프로그램에 나와 대담을 나누던 중에 진행자가 남편에 대한 질문을 하자 이런 대답을 했습니다. "9년 동안 시어머님의 병간호를 극진히 해드렸고 20년을 넘게 남편의 병수발을 불평 없이 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고맙다는 말이나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제 곁을 떠나 버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창밖에 비가 내리는 광경을 바라보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머나! 여보 비 좀 봐요. 당신이 좋아하는 비가 오고 있네요." 라며 뒤를 돌아보았는데 남편이 없다는 것을 깨닫자 남편에 대한 그리움이 밀려들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말없이 묵묵했던 남편이 너무너무 보고 싶어졌습니다. 텅 빈 공간에 홀로 남겨진채 우두커니 고독을 새기며, "남편이란 .. 더보기
초월 더보기
히어리 꽃/3월.11일 ㅇㅇ교회 정원에서 처음 보는 꽃 계절 따라 꽃 망울을 열기 시작하는 모습이 참 고와 보였다 '히어리'라는 꽃 이름도 처음 들어본다 낙엽활엽관목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식물 송광납판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 한국 특산식물이다. 꽃은 8-12개의 노란색으로 모여 달려 밑으로 늘어진다. 작은 꽃은 고깔모양이며 5장의 작은 꽃잎으로 이루어져있다. '시오리나무', 시오리(十五里) 즉 십오리(6km) 거리마다 이 나무를 심어 거리를 표시 한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1966년 이창복 박사가 시오리나무를 그 지역의 방언인 '히어리나무'라 개칭하여 학계에 발표하면서 히어리가 된 것이다. ​ 꽃은 3월 말 ~ 4월 중에 밝은 노란색으로 피고 총상꽃차례로 달려 늘어지고 화기에 꽃대축은 길이 3~4cm이고 8~12개의 꽃이 달.. 더보기
봄 꽃 소식/3.9 현재(수원 영통) (봄처녀 제 오시네) 봄 꽃의 대표주자 매화 근접 촬영위주로 담았는데 아쉽게도 흔들림을 제어하지 못했네요 산수유도 꽃망울을 열기 시작했네요 해를 넘긴 산수유 열매가 신기롭군요 더보기
滅情(멸정) (영원한 약속(永遠約束)) 滅情(멸정) 아무리 정이 들어도 함께 갈 수가 없고, 가지고 갈 수도 없기 때문에... 정든 사람, 정든 물건과 작별하는 일이 멸정(滅情)이다, 젊었을 적부터 "이 진사"는 부인 "여주 댁"을 끔찍이도 생각해, 우물에서 손수 물을 길어다가, 부엌으로 날라다 주고, 동지 섣달이면, 얼음장을 깨고, 빨래하는 부인이 안쓰러워 개울옆에 솥을 걸고, 장작불을 지펴서, 물을 데웠다. 봄이 되면 아내 "여주 댁"이 좋아하는 '곰취'를 뜯으러 깊은 산을 헤매고, "봉선화" 모종을 구해다가, 담 밑에 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장날이 되면 "이 진사"는 "여주 댁"이 좋아하는 '검은 깨엿'을 가장 먼저 사서 조끼 주머니에 넣었다. "여주 댁"은 동네 여인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단 하루.. 더보기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 고찰 최 진 덕(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철학박사) 단군 이래 처음으로 1948년 대한민국이란 이름의 민주공화국이 탄생했다. 이 민주공화국의 경제적 기초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였고 그 정치체제는 자유민주주의였다. 대한민국은 우파 국가로 태어났다. 그러나 불행히도 우파 국가를 받쳐주는 우파 국민이 아직 없었다. 애국애족의 마음은 가득했지만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제대로 이해한 사람은 대통령 이승만 말고는 거의 없었다. 해방공간에서 좌우를 가릴 것 없이 누구나 민주주의를 떠들었지만 자유민주주의와 인민(민중)민주주의 간의 구별은 늘 모호했다. 이런 상황에 1946년 여론조사 에서는 응답자의 70퍼센트가 경제체제로는 사회주의가 좋다고 답했다. 사회주의에 대한 지식인층의 선호도는 훨씬 더 높았을 것이다. 건국 당시 대.. 더보기